가족 영화 추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 '담보'

영화,tv,책/가족 영화|2021. 1. 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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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봉 영화 '담보'

박소이,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주연의 영화입니다. 

1993년, 인천의 거리를 쏘다니는 두명의 사채업자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입니다. 두석은 까칠하고 종배는 까칠한 그와 함께 다니며 일을 배우는 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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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석과 종배는 여느날과 다름 없이 빚을 받으러 한 여인을 찾습니다. 그 여인은 조선족(김윤진)인데, 불행하게도 약속 한 날 돈을 갚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죠.

남편은 바람이 나서 도망갔고 홀로 딸아이 한명을 키우는 조선족에게 빚을 갚을 여유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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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녀의 사정은 아랑곳 않고 종배는 돈이 없는 그녀의 유일한 남은 가족인 '딸'을 '담보'로 잡습니다. 그리고 몇일의 시간을 더줄테니 약속한 날 돈을 들고오면 '담보'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냉정하게 뒤돌아 서서 자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이에 종배는 어떻게 '딸'을 데려올 수 있냐며 나무라지만 두석은 눈하나 꿈쩍 않고 '빚'을 못갚은 당연한 처사가 아니냐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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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담보'로 두석과 종배의 집으로 오게 된 승이(박소이)는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그러나 여타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밝고 명랑하게 지내는 승희. 그런 승희와 함께 지내며 칙칙했던 두석과 종배의 삶에도 작은 웃음들이 찾아 옵니다.

시간이 흘러, 약속한 날이 됐을때, 승이의 엄마는 승희를 데리러 오지 못합니다. 남편이 일했던 카센터 사장님이 '불법체류자'로 승희의 엄마를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었습니다.8917c9fd239145bce118d4d759c01c7e0964f937.jfif

경찰에 체포되 고국으로 돌아가야 했던 승이 엄마는 어렵게 전화를 꺼내들어 두석과 연락을 취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남아있는 자신의 가족이 승이를 데리러 갈것이고 부유한 가정에서 승이를 키워줄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두석에게 빚진 돈은 승이를 데리러 가는 날에 가족이 갚는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두석에게 그때까지만 승이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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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까칠하지만 인간적인 사람이었던 두석은 승이를 잘 맡아줍니다. 곧 뗴인 돈(?)도 받을 것이기에 백화점에도 데려가주고 마있는것도 사줍니다. 두석은 빚을 받는 날을 가디라며 종배와 함께 승이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세 사람의 유대관계는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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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이 많았던 두석은 점점 승이와 헤어질 시간이 되자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이를 표현하지는 않죠. 그러나 승희에 대한 정을 승희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게 해줌으로 드러냅니다.


서태지를 좋아했던 승이를 위해 몰래 공연장에 들어가기도 하고 거금을 들여 서태지 씨디와 테이프도 사주죠.


정들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제 승이와 헤어져야 할 마지막 밤이 두석과 종배에게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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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배와 두석은 떠나는 승이를 위해 쵸코파이 케잌에 초를 꽃고 불어주며 승이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약속 한 날이 됐을때, 두석은 승이를 데리고 승이 엄마의 가족을 만나게 되죠. 


그 이별의 마지막 순간, 두석은 서태지 음악 CD를 들으라며 승이에게 비닐봉지에 담겨있는 CD플레이어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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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석은 서운한 마음과 찜찜한 마음을 뒤로 한채, 승이 엄마의 가족의 손에 승이를 맡기고 승이가 떠나가는 버스를 한참을 바라봅니다.


왜 '담보'일까?


저는 처음에 영화를 보기전에 제목이 사실 크게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자꾸 왜 '담보'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참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담보는 영화 '공조' , '히말라야' , '국제시장' , '그것만이 내세상'등을 메이킹한 JK필름의 신작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영화 '하모니'를 통해 관객들에게 인간의 따뜻함에 관한 깊은 울림을 준 강대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에서 조선족으로 등장하는 승이 엄마(김윤진)는 하모니에서 주연으로 연기를 펼쳤죠?1efe6d911a45edd72f7ff66cd237b71f600ac81d.jfif

배우 하지원은 "담보의 시나리오를 받고 눈물을 흘렸을 만큼 감동을 받았다. 이 시대에 필요한 영화다"라고 했습니다.  성동일 역시 "저의 자식 셋을 걸고 만든 영화"라고 말할정도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영화입니다.

두 배우의 말에 저도 적극 동의합니다. 인류애가 부쩍이나 부족해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이 영화를 보며 저의 '인류애'가 부족함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담보는 참 의미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의미에 더해 영화 중간 중간 던지는 성동일과 김희원의 코믹연기는 자칫 무겁게만 흘러 갈 수 있는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아줍니다.


이상, 영화 '담보'였습니다.

영화 한줄평: 인간은 존귀하다.

영화 명대사: "아빠"

추천 대상: 가족 영화를 찾는분, 인류애를 느끼고 싶은 분, 인간의 따뜻함을 보고 싶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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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Daum 영화


영화 담보에 관한 영상은 아니지만 인간의 조금 비슷한 '인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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