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추천, 자산어보(넷플릭스 X)

영화,tv,책/역사|2021. 6.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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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산어보는 넷플릭스 추천 영화는 아닙니다. 넷플릭에서는 볼 수가 없는 듯하네요.

영화 자산어보는 조선시대 천재였던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정약전 역할은 배우 설경구 님이 맡았고 정약전과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창대'라는 청년은

배우 변요한 님이 연기했습니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백영화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가 흑백으로 나오고 가장 마지막 부분에 칼라로 나옵니다.

영화 자산어보는 신유박해가 있었던 조선시대 1800년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고 드라마 장르이며, 사극 영화입니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부당거래, 동주 등의 감독을 맡은 바 있습니다.

 

자산어보는 2021년 3월에 개봉했고 총 상영시간은 126분이며 상영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학구열을 느끼고 싶은 분들, 사극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역사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봐야 할 영화이고 모든 분들이 봐도 후회 없는 영화입니다. 제 지인은 벌써 2번을 봤다고 합니다 ^^

자산어보 역사적 배경

자산어보는 신유박해가 일어났던 180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유박해 및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정약용이라는 인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약용은 조선의 천재였습니다. 최고의 지리학자(대동 수경, 아방강역고)이며 최고의 서학자였고 최고의 의사(마과회통)였으며 최고의 시인(역사상 가장 한시를 많으 씀)이기도 했습니다.

 

이 조선의 천재 정약용은 정조(1752-1800)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정조의 사랑을 받게 됐느냐?

 

1. 정조(이산) 이전 시대

정조 이전에는 영조가 조선을 통치했습니다. 당시, 권력을 잡았던 세력은 '노론'이었습니다. 

 

영조는 노론의 음모로 아들이었던 사도 세자를 죽게 만듭니다. 영조가 죽은 뒤, 왕위에 올랐던 정조는 죽은 사도 세자의 아들이었습니다.

 

노론은 사도세자의 죽음을 두고 옳은 일이다 vs 심했다 로 파가 갈렸습니다. 옳다고 한 쪽은 벽파, 심했다고 한 쪽은 시파였습니다.

 

시파의 음모에 의해서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죽었으니 아들인 정조는 당연히 노론세력을 정계에 들이지 않았습니다. 정조는 그동안 소외됐던 소론, 남인 등을 등용했고 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같은 서얼들 또한 등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인' 출신이던 정약용이 정조의 눈에 띄게 되고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2. 신유박해 (1801년)

정약용을 사랑했던 정조가 죽고 다시 정권이 바뀌게 됩니다. 이제 노론이 권세를 잡았으니 그동안 정계에 있었던 남인, 소론 등을 혼내야겠죠?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신유박해를 일으키고 사랑받았던 정약용네 집을 풍비박산 냅니다. 정약용 형제는 서학(천주교)을 받아들이고 세례까지 받은 듯 보입니다.

 

정약용의 아버지는 정재원이었고 아내는 윤 씨 부인과 남 씨 부인이 있었습니다. 정재원과 윤 씨 부인의 아내 사이에 태어났던 아들 3형제가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이었습니다.

 

이 신유박해 때, 정약종이 죽습니다. 정약종의 큰 아들 정철상도 죽습니다. 정약용 형제에는 형들만 있었던 것이 아닌 누이들도 있었는데 그의 누이와 결혼했던 사람이 바로 이승훈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매형이었던 이승훈 역시 신유박해 때 죽었습니다. 이승훈은 조선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에 정약용의 아버지 정재원은 윤 씨 부인 외에 남 씨 부인도 있다고 설명드렸는데요. 남 씨 부인의 아들 정약현에게는 딸이 한 명 있었는데 그녀가 결혼한 인물이 바로 황사영이라는 사람입니다.

 

황사영은 신유박해 때, 종교 자유를 위해 북경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내란음모죄가 되어 죽음을 맞게 됐습니다.

3. 정약전, 정약용의 유배

신유박해 때, 살아남은 정약전과 정약용은 각각 유배를 갔습니다. 정약용은 포항으로 갔고 정약전은 신지도로 유배를 갔습니다. 이 두 형제는 1년 뒤, 서울에 압송됐습니다.

 

이때, 당시 권력자들은 정약용보다 정약전을 더 강한 인물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두 형제를 유배 보내는데 정약전은 흑산도로 보냈고 정약용은 강진으로 보냈습니다. 흑산도는 당시에도 오지 중의 오지였습니다. 강진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반해 흑산도는 거리도 멀고 배도 한참 타고 들어가야 했기에 당시 권력자들이 정약전을 두려워했다는 부분이 가늠이 됩니다.

 

4. 우의도 유배: 정약전과 문승득의 표해시말

정약전은 먼저 흑산도 옆에 있던 섬인 유의도에서 유배생활을 했습니다. 정약전은 그곳에서 문승득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문승득이라는 인물은 흑산도와 우의도를 오가며 홍어를 잡아 내륙에 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승득이 홍어를 잡기 위해 바다로 갔는데 순간 태풍을 만났고 태풍에 휩쓸려 당시 일본 지명 '류큐'로 가게 됐습니다. 류큐는 오늘날 오키나와입니다. 오키나와에서 일어를 배우고 어느 정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려 했던 문승득은 이번에 또다시 태풍에 휩쓸려 필리핀으로 가게 됐습니다.

 

필리핀에서도 필리핀어도 배우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가까웠던 중국으로 거쳐 오게 됐습니다. 문승득은 중국의 광저오, 홍콩, 북경 등을 돌고 돌아 3년 6개월여 만에 조선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데도 재미있는데, 당시 정약전의 귀에는 이 이야기가 얼마나 재밌었겠습니까? 정약전은 문승득에게 이 이야기를 글로 쓰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우의도에서 문승득의 이야기인 '표해시말'을 기록합니다.

 

5. 흑산도 유배: 정약전과 창대의 자산어보(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산물 백과사전)

우의도에서 흑산도로 넘어왔던 정약전은 한 청년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창대'입니다. 창대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흑산도에 무덤이 있고 영화에 나오는 대로 '자산어보'의 처음 부분에 등장합니다.

 

그 기록은 창대라는 인물이 글도 읽을 줄 알고 성품도 침착하고 성실하며 특히 바다생물에 박학다식하다는 내용입니다.

 

정약전과 정약용 형제는 윤 씨 부인에게서 난 친형제였기에 서로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그들은 서로 유배 중이라 만날 수가 없었기에 정약용의 제자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정약용은 흠흠심서,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을 유배 중에 썼는데 그 내용을 형인 정약전에게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창대와 정약전이 서로 합심해 바다생물에 관한 상세한 책 '자산어보'를 집필하는데, 이 '자산어보'는 원래 '흑산어도'여야 맞습니다. 그런데, 정약전이 '흑'이라는 한자가 어둡고 무서워 이 '흑'자를 '자'자로 대신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자산어보'가 됐습니다.

영화 한 줄 평: 정약전의 신념을 담은 한 편의 수묵화

우선, 영화는 계속 흑백으로 나오는데 그 안에서 한국의 멋도 느낄 수 있습니다. 흑백으로 보는데도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또한, 정약전의 신념과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출세를 위한 목적으로 백성을 핑계 대지 말라'는 울림을 줍니다.

 

영화에서 정약전은 공부를 열심히 했던 창대에게 글공부를 가르쳐주고 창대는 바다생물에 대한 지식을 정약전과 나눕니다. 그렇게 서로는 최고의 벗이자 스승으로 흑산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시간이 지나자 정약전과 창대는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알게 됐습니다. 정약전은 창대에게 개인 출세를 하려는 욕심이 있냐고 호통을 쳤고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출세를 해야겠다고 창대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출세한 뒤, 백성을 위해 일하고 있던 창대는 자신이 그동안 공부하고 노력했던 자리가 결코 백성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백성들의 등골을 휘게 만들고 뱃가죽을 들러붙게 만드는 것이 그가 그토록 원했던 출세의 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창대는 그제야 정약전의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스승이 있는 우의도로 향했으나 한 권의 책을 받게 됐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자산어보'였습니다.

 

선생의 편지에는 "학처럼 사는 것도 좋으나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하지 않는 자산(玆山) 같은 검은색 무명천으로 사는 것도 뜻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산어보 서두에는 창대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창대는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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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남산의 부장들..넷플릭스 한국 영화 추천

영화,tv,책/역사|2021. 6.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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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우민호 감독의 5번째 영화로, '내부자들' '마약왕'을 잇는

'욕망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김충식 작가가 10·26 사태에 대해 집필했던바 있는 '남산의 부장들'(논픽션)을 기반으로 

박통의 암살까지의 40일간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남산의 작품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그 배우들의 이름하여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등 한국 영화계에서 

이미 보증수표로 자리 잡은 사람들입니다.

 

남산의 부장들 개봉일은 2020년 1월이고 상영시간은 113분, 관람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인물 소개

1. 김평규(김재규, 이병헌 역)

김평규라는 인물은 중앙 정보부장이며 박통 다음의 서열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경호실장에게 서열이 밀리는 모습입니다.

김평규

그러나, 김평규가 집중하는 것은 자신의 서열이 밀리는 부분이 아닌 박통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행입니다. 

 

김평규는 박통이 신민당 총재 김영삼을 의원직에서 박탈하고 부산·마산 등에서 국민들의 시위가 일어났을 때, 폭력으로 국민들을 제압하려는 모습에 민주주의의 후퇴를 체감하며 박통과 함께 일으킨 '혁명'에 점점 회의를 느낍니다.

 

그리고 10월 26일에 박통과 그의 경호실장을 총으로 겨눠 그 자리에서 죽입니다.

 

김평규라는 인물은 현실 김재규로,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습니다. 영화 말미에 실제 재판정에서 최후 변론하는 김재규의 음성이 나옵니다. 김재규는 당시, "나의 생존이 아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행동했다"라고 말합니다.

2. 박통

박통은 실제 박정희 대통령이며 이성민이 연기했습니다.

 

박통은 1961년부터 1979년까지 총 18년간 독재정치를 펼칩니다. 자신의 아랫사람들을 쥐락펴락하며 들었다 놨다 하며 18년을 대통령으로 살아왔습니다.

박통

실제 박정희 대통령의 외모와 상당히 흡사하게 분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중간에 박통이 막걸리를 마시며 노래를 읊조리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텝들이 모두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성민이라는 배우가 박통을 연기하며 권력의 끝자락에 있는 박통의 내면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3. 곽상천

곽상천은 대통령의 경호실장이며 배우 이희준이 연기했습니다. 실제 인물은 '차지철'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곽상천은 사실, 서열 3순위였으나 영화 내에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서열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곽상천

그래서 이병헌이 맡은 '김평규'와 영화 내내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영화에서 김평규에게 맞기도 하고 피까지 흘립니다.

 

그러나, 박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김평규가 아닌 곽상천을 계속 가까이합니다.  이에 우쭐한 곽상천은 박통의 힘을 업고 김평규를 영화 내내 자극합니다.

 

그러나, 10월 26일, 곽상천은 박통과 함께 김평규에게 저격 당해 죽고 맙니다. 

 

김평규는 곽상천을 항상 '버러지 같은 새끼'라고 표현했습니다. 김평규가 곽상천을 이리 표현한 것은 '폭력'으로 시위를 진압하고 구시대적 방법으로 정치를 하려는 모습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용각(곽도원 역, 좌), 전두혁(서현우 역, 실제 전두환.. 중, 데보라 심(김소진 역, 우)

 

곽도원은 박용각 역을 맡았고 과거 정보국에서 일했으나 박통의 만행을 전 세계에 폭로하기 위해 앞장서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생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중간 사진은 곽상천과 함께 있는 전두혁입니다. 전두혁은 실제 전두환입니다. 전두혁은 영화 내에서 경호실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영화 말미에 박통이 죽고 박통의 금고에서 돈을 들고나가는 인물입니다.

 

우측 사진은 데보라 심입니다. 그녀는 로비스트이고 김소진 님이 역을 맡았습니다. 박용각을 도와주나 영화 중간 부에 박용각을 유인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한 줄 감상평: 역사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사람으로 인해 올바로 설 수 있는 것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했던 5·16 군사정변은 30년간의 군사정권에서 516 군사혁명으로 미화됐습니다.

 

그리고 전두환과 노태우를 중심으로 했던 하나회 세력이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계엄사령관을 체포했던 사건은 12·12 사태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지난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직후, 5·16 군사정변은 5·16 군사 쿠데타로, 12·12 사태는 12·12 군사 반란으로 규정됐습니다.

 

이렇듯, 역사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규정되지만 후에 사람에 의해 올바로 설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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