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5 노견일기

잡/노견 일기|2021. 8. 6. 11:17

자신의 강아지가 자신을 싫어하거나 피한다고 느끼면 이 글을 끝까지 읽기를 권한다.

 

강아지는 참 이상하다. 아니... 이상하지 않다.

 

사람이랑 똑같은거 같다.

 

자기를 예쁘다고 귀찮게 만져대고 쳐다보고 불러대면 강아지도 슬슬 그 보호자를 멀리하게 된다.

골든리트리버가 슬프게 쳐다본다

내가 몇달동안 이렇게 했는데 강아지가 나는 안 따라다니고 아내만 졸졸 따라다녔다.

 

이번 주에는 하루에 5번 정도만 만지고 부르는 횟수도 산책 갈 때, 간식 먹을 때 밖에 없었더니 내가 화장실 갈 때나, 낮잠 잘 때나, 어디서나 나 있는 곳 주위로 알아서 온다.

 

강아지에게 '사랑'은 강아지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것인가보다.

 

그런데, 또 어려운 것이 너무 자유만 주면 강아지가 예절이 없어진다.

 

지금 내가 돌보는 강아지는 13살... 사람으로 치자면 68세의 어르신이다.

 

성장배경이 사회성이 발달할 수 없는 배경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강아지는 다른 강아지를 보면 피하거나 그런 것 없이 무조건 돌진이다ㅎㅎ

그래서 주인 및 타 보호자와 반려견들을 당황시킨다.

 

강아지들이 직선으로 서로에게 향하면 무례한 것이고 우회해서 가야 서로가 안심하고 만날 수 있음

 

그래도 꾀 사회성이 없던 강아지가 매일매일 산책을 시켜주고 아파트에 사는 여러 강아지들을 눈으로 냄새로 만나고 나서 그런지 어제는 함께 산책하고 싶은 친구가 생겼나 보다.

 

이틀 연속 산책 때 마주친 강아지다. 견종은 치와와.

 

근데, 내가 돌보는 강아지가 너무 들이대는 듯... 그 강아지는 좋은 듯 안 좋은 듯하며 거리를 둔다. ㅎㅎ 내 강아지가 졸졸졸졸 따라다닌다 ㅎㅎ

 

암튼, 요 며칠 사료를 먹지 않아서 걱정이 없는데, 그래도 오늘은 사료를 듬뿍 먹었다.

 

노견이고 심장병도 있는 강아지라 평소와 조금만 다르면 신경이 예민해진다. 아마, 나보다는 주인분이 비교도 안되게 그러시겠지만...

 

내가 돌보는 동안 강아지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에서 내가 주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3대 행동 강령이 바로 덜 만지고 덜 바라보고 덜 부르는 것.

 

혹, 강아지가 본인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주인이 있다면 위 3대 행동을 꼭 실천해보기 바란다.

 

내가 실질적 증인이다. 강아지가 지금도 내 옆에 졸졸졸졸 따라다닌다 ㅎㅎ

 

만지고 싶은 거 조금만 참고 부르고 싶은 조금만 참기.. 그럼 강아지와 더 가까워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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