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지혜의 숲, 지지향, 파주 해이리 마을, 1박 2일 여행

여행/경기도|2021. 2.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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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결혼을 한지 어느 덧 6개월을 다 채워가네요. 그동안 여러 일이 있었는데, 아내와 신혼여행을 제외하면 한번도 여행을 가지 못했어요. 이는 코로나때문이기도 했지만 워낙 제가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ㅜ 반성합니다 ㅎㅎ

그래서 이번주는 아내를 위해 짧지만 1박 2일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장소는? 파주!

 

혹시, 파주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파주'라는 지역이 국가대표 축구선수 트레이닝센터가 있는 곳, DMZ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밖에 못했는데, 이번주 아내와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출판 도시라는 개념으로 자리 잡을 듯 합니다.

아내와 저는 파주의 출판 단지를 드라이브 하며 돌아다녔고 지혜의 숲에 갔습니다.

지혜의 숲은 밑에 사진에서 보시 듯 책을 마음 껏 읽을 수 있는 곳이에요. 지혜의 숲 1, 지혜의 숲 2가 있고 활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활자의 숲도 있답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는 사실 지혜의 숲이 방문 목적이 아니었어요. ㅎㅎ 직장 생활에 지친 아내를 위해 파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기에 그저 일상으로부터의 외출 자체가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혜의 숲 내에 있는 숙소 '게스트 하우스 지지향'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쓸게요.

지지향은 지혜의 숲 안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로써 일반적으로는 세미나나 학술 연구자들에게 개방된 공공숙소인데,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요. 파주가 출판도시이기때문에, 또 지혜의 숲 자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인 터라 숙소 내에는 TV가 없습니다.

 

아내는 지지향이 호텔보다는 조금 못하고 게스트하우스보다는 조금 더 좋다고 말했어요. 사실, 가격이 정말 저렴했기에 저는 정말 만족한 숙소였습니다.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이정도 퀄리티를 얻기는 힘들죠.

 

기본적으로 책을 읽기 편한 숙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책을 읽거나 연구할 분야가 있거나 과제를 하거나 시험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집 말고 도서관 말고 다른 공간을 원할 경우, 안성맞춤 숙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CEO의 다이어리에는 뭔가 비밀이 있다'라는 책을 보면 작가 니시무라 이키라는 종종 자신의 글을 쓰기 위해 혹은 업무를 하기 위해 호텔을 자주 이용한다고 하죠? 마찬가지로 지지향은 책을 읽거나 업무를 위해 조용한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연구와 공부를 위한 숙소이기는 하나, 숙소로써 갖출건 다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트인된 옷걸이 장도 있었고 책상과 의자도 있었습니다. 책상과 의자가 한세트, 그리고 벽쪽에도 사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책상도 있습니다.

여기는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에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바디워시와 샴푸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디타월과 기본타월이 각각 2개씩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사진은 헤어드라이기와 냉장고입니다. (우측은 조식권)

냉장고에는 물이 2통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있어서 홀로 사색이 필요하신 분이나 공부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호텔이나 모텔 게스트 하우스에도 이런 핵상은 거의 없죠. 있어도 업무 공간으로는 적합하지 않은데 지지향은 정말 그 부분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침대입니다. 저희는 기본 TWIN ROOM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침대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봤던 침대보다는 낮았습니다. 그러나 잠은 완전 잘왔습니다 ^^

http://jijihyang.com/16

파주 해이리 예술마을도 다녀오고 하루 종일 운전하고 지쳐 여행 당일에는 잠을 무척 빨리 자야 했으나 오랜만에 여행이었기에 아내와 영화를 한편 보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 부랴 부랴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지지향의 또 다른 장점은 숙소가 저렴하고 연구 또는 독서에 최적화 된 숙소라는 부분과 함께 '무료 조식'이 제공 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조식에 숙소까지 하면 10만원 이하의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짜잔! 이 모습이 바로 지지향의 무료 조식이었습니다. 엄청나지 않나요? ㅎㅎ 사실, 다른 숙박업소와 조식 종류는 큰 차이는 없었으나 저희는 숙소제공만 받을 줄 예상했기에 뜻밖의 조식이 참 감사했어요.

그리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소세지도 있었구요!

지혜의 숲이라는 공간이 게스트 하우스 이용자들을 위해 아침 시간에는 조식으로 변한답니다 ^^

책 속에 파 묻혀 식사하고 싶은 분은 지지향 한번 이용해보세요.

아래 표로 숙소 내용 정리해드립니다.

 

구분 

 내용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전화번호

  031-955-0090 

 조식 제공

 무료

 주차 공간

무료 

 비용

 9만원

 TV

 없음

 WIFI

 있음(잘터짐)

 타월

바디 타월, 기본 타월 (각 2개씩) 

 헤어드라이기

 O

 치약, 칫솔

 X

 샴푸

 O

 바디워시

 O

 책상

 탁자 겸 책상 1개, 업무용 책상 1개, 티 테이블 1개

 의자

티 테이블 의자 2개, 업무용 책상 의자 1개 

 

아내에게

여보, 이번 주 후딱 지나갔네요. 모처럼 여보랑 여행가서 참 즐거웠어요. 신혼여행 때 밖에 못갔는데 이렇게 함께 여행을 하니 파주라는 곳이 다른 세상 같았어요.

여행지인지라 낯설어 긴장해서 피로감도 몰려왔지만 함께 새로운 곳을 거닐면서 많은 것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참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함께 영화도 보고 아침에 듬뿍 먹으며 이야기도 도란 도란 나누는 우리가 참 행복한 듯 싶었어요.

매일은 못가지만 자주 여행 가자요. 제가 더 잘할게요. 우리 아내 항상 고마워요 ^^

어쩌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당신에게 이런 하루를 선물 할 수 있는 나인데,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요. 집안 일도 함께 하고 서로 힘든 짐 나누며 그렇게 살아요. 다음 여행지는 또 어디일까 기대되요. 내일 또 서로 출근하는데 힘냅시다. 사랑해요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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